8.2. 백업
백업하는 중요한 두가지 이유:
개인용 파일 복구를 위해 사용됨
전체 파일 시스템을 한번에 복구하는데 사용됨
사용자가 실수로 파일을 삭제한 후 최신 백업에서 그 파일을 복구하려고 할때 바로 첫번째 이유인 개인용 파일 복구 요청을 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일상적으로 백업은 대개 이러한 이유로 사용됩니다.
두번째 상황은 시스템 관리자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악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이전에 데이터 센터에서 생산 작업을 맡아하던 하드웨어가 갑자기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고철 덩어리가 되어 버렸다고 가정해봅시다. 수년간 여러분과 사용자가 모아온 모든 소프트웨어와 자료가 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자료가 다른 어딘가에 백업되어 있습니까?
백업되어 있다면 다시 복구 가능합니까?
8.2.1. 다른 데이터; 다른 백업 요건
일반 컴퓨터 시스템에서 처리되고 저장되는 데이터 유형[1]을 살펴보십시오. 일부 데이터는 거의 변화되지 않는가 하면, 어떤 데이터는 계속적으로 변경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변경되는 주기는 백업을 계획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백업은 백업되는 데이터에 대한 스냅샷(snapshot)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그 특정 순간의 데이터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주 변경되지 않는 데이터는 자주 백업할 필요가 없지만, 자주 변경되는 데이터는 보다 주기적으로 백업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스템과 사용자 및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시스템 관리자라면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를 다른 범위로 쉽고 빠르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운영 체제
이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버그 수정 또는 운영 체제 관련 변화가 있을 때만 변경됩니다.
힌트 운영 체제 백업이 정말 필요한가요? 수많은 시스템 관리자께서 수년간 이 질문을 해오셨습니다. 한편으로는 설치가 비교적 간단하고 버그 수정과 시스템 사용자 설정에 대한 문서 자료가 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운영 체제를 다시 설치하는게 낫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또 운영 체제를 다시 설치한다면 이전 시스템 환경을 똑같이 만들어낼 수 없으므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운영 체제를 백업하두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또한 몇몇 시스템 파일만 복구해야하는 경우에도 전체 운영 체제를 백업해둔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응용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이 데이터는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업그레이드 또는 삭제할 때마다 변경됩니다.
- 응용 프로그램 데이터
이 데이터는 관련 응용 프로그램이 실행될 때마다 자주 변경됩니다. 특정 응용 프로그램과 회사에 따라서 매초마다 변경될 수도 있으며 매년 회계 년도가 바뀔때마다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 사용자 데이터
이 데이터는 사용자의 사용 형태에 따라서 변경 주기가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기업체에서는 항상 변경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렇게 분류된 데이터 종류에 따라서 얼마나 자주 백업을 실행해야할지 잘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 알림 |
|---|---|
대부분의 백업 소프트웨어는 디렉토리나 파일 시스템 수준에서 데이터를 백업한다는 사실을 염두하시기 바랍니다. 즉 시스템 디렉토리 구조가 백업 실행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새 시스템 파일과 그룹 파일, 디렉토리를 만드실 때에는 사용 방법에 따라서 구성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셔야 합니다. |
8.2.2. 백업 소프트웨어: 구입할 것인가 스스로 개발할것인가
백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적절한 소프트웨어가 있어야합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각 파일이나 디렉토리를 복사하여 백업 매체로 전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체의 사용자와 비지니스 요건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백업 소프트웨어를 선택하실 때 다음과 같은 기능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적절한 시간에 예정된 백업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
백업 매체를 찾기, 회전하기 및 사용방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
적절한 매체가 항상 준비되도록 운영 장치 (또는 매체 교환 로봇)과 함께 작동할 수 있는 기능
운영 장치가 주어진 파일을 저장한 특정 백업 파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
지금까지 보셨듯이 실제 사용되는 백업 솔루션은 단순히 파일을 모아 백업 매체에 옮기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대다수 시스템 관리자 분들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 솔루션 중 한가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상용화된 솔루션을 구입하는 방법
처음부터 회사 독자적으로 여러 오픈 소스 기술을 이용하여 백업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법
두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 백업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작업이므로 매체 관리, 광범위한 문서 자료 및 기술 지원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회사에서는 이러한 면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상용 개발된 솔루션을 구입하실 경우 매우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기업체에서 필요한 요건에 비해 너무 복잡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복잡성 덕분에 회사 규모가 계속 늘어나도 한가지 솔루션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굳이 똑부러지게 어떠한 방법이 더 낫다고 집어낼 수는 없습니다. 오직 한가지 제안해드릴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사항을 고려하여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백업 소프트웨어를 일단 선택하고 나면 다시 백업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어느 기간동안은 계속 선택하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오랜 기간 동안 읽기 가능한 아카이브 백업이 필요합니다. 백업 소프트웨어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전 아카이브 백업을 액세스하기 위해 전에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를 계속 보존해두거나, 또는 모든 아카이브 백업을 새 소프트웨어와 호환되는 형식으로 변환시켜야 합니다.
백업 소프트웨어에 따라서 아카이브 백업을 변환하는 작업의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기존 변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쉽게 변환할 수도 있고, 또 다른 경우에는 백업 형식을 역설계(reverse-engineering)하여 형식 전환 작업을 수행하도록 사용자 설정하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업 소프트웨어는 100 퍼센트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 반드시 정해진 위치로 백업을 저장해야 합니다.
한개 파일을 복구하던지 전체 파일 시스템을 복구하던지간에 항상 백업 소프트웨어는 100 퍼센트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8.2.3. 백업 유형
컴퓨터 백업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에게 백업에 대하여 질문한다면 대부분 백업이란 컴퓨터 상 모든 데이터를 복사하는 작업이라고 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화요일 저녁에 백업을 생성하고 수요일 하루 종일 아무런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수요일 저녁에 생성된 백업은 화요일 저녁에 생성된 백업과 완전히 똑같다는 의미가 됩니다.
백업을 이러한 형식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리 권장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이를 보다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성 가능한 백업 유형들에 대하여 이해하셔야 합니다:
완전 백업 (full backups)
점증적 백업 (incremental backups)
차이 백업 (differential backups)
8.2.3.1. 완전 백업
앞서 설명된 유형의 백업을 완전 백업 (full backup)이라고 부릅니다. 완전 백업이란 모든 파일을 백업 매체로 기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앞서 설명되었듯이 백업한 데이터가 절대 변경되지 않는다면, 매번 완전 백업할때마다 백업된 내용은 항상 같습니다.
그 이유는 매번 완전 백업을 실행할때마다 이전 백업 이후 파일이 변경되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파일을 다시 백업 매체에 복사하기 때문입니다.
완전 백업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모든 파일을 백업 매체에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즉,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때에는 많은 백업 매체가 낭비됩니다. 10 메가바이트 정도의 데이터가 변경되었는데 매일밤마다 100 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점증적 백업 (incremental backups)이 고안되었습니다.
8.2.3.2. 점증적 백업
완전 백업과는 달리, 점증적 백업은 우선 파일마다 수정 시간이 이전 백업 때보다 최근인지 확인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전 백업이 실행된 이후로 파일이 변경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므로 이 파일은 백업에서 제외됩니다. 다른 한편으로 수정 시간이 이전 백업 때보다 최근이라면, 이 파일은 지난 번에 백업된 이후로 수정되었다는 의미이므로 이 파일을 백업합니다.
점증적 백업은 주기적으로 실행되는 완전 백업과 함께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매일 점증적 백업을 사용한 매주 완전 백업).
점증적 백업을 사용하는 주된 장점은 완전 백업 보다 훨씬 빠르게 백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큰 단점으로는 주어진 파일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파일을 찾을 때까지 여러 백업 매체를 뒤져야하는 점입니다. 전체 파일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가장 최근 완전 백업과 함께 그 직후에 수행된 모든 점증적 백업 내용을 모두 복구하셔야 합니다.
모든 점증적 백업을 살펴보아야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차이 백업 (differential backup)이라는 약간 다른 방법이 개발되었습니다.
8.2.3.3. 차이 백업
차이 백업과 점증적 백업은 수정된 파일만 백업한다는 면에서 유사하지만, 차이 백업은 누적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즉 차이 백업 방법을 사용하면 일단 파일이 수정된 이후에는 계속적으로 다음에 전체 백업이 수행될 때까지 모든 차이 백업에 포함됩니다.
즉 각 차이 백업에는 이전 완전 백업 이후로 수정된 모든 파일이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전 완전 백업과 이전 차이 백업만 가지고도 전체 파일 시스템 복구가 가능해집니다.
점증적 백업에 사용되었던 백업 방식과 마찬가지로, 차이 백업도 비슷한 방식을 채택합니다. 즉 차이 백업은 보다 빈번하게 수행되면서 완전 백업은 한번 주기적으로 실행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차이 백업을 사용하게되면 차이 백업량은 계속적으로 늘어나게됩니다. 백업 매체 활용량과 백업 속도를 비교해보았을때 차이 백업은 점증적 백업 및 완전 백업 사이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독 파일을 복구하거나 전체 복구시에는 검색하고 복구할 백업이 더욱 적기 때문에, 차이 백업이 다른 백업보다 빠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볼때 차이 백업은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8.2.4. 백업 매체
지금까지 "백업 매체"라는 용어를 매우 조심해서 사용해왔습니다.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 나이드신 시스템 관리자 분들은 대개 백업 매체로 테이프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보다 다양한 옵션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때는 테이프 장치가 백업 용도로 사용되는 유일한 이동 저장 매체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다음 부분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백업 매체는 무엇이며 각 매체의 장단점에 대하여 설명해보겠습니다.
8.2.4.1. 테이프
테이프는 처음으로 널리 사용된 이동 데이터 저장 매체입니다. 비용이 적게 들고 비교적 훌륭한 저장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테이프가 낡아지고,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복구할때 순서대로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즉 테이프의 수명이 다하기 전에 테이프를 계속적으로 감시하여 교체해주어야하고 테이프에서 특정 파일을 찾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검색해야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다른 한편으로 테이프는 가장 값싼 저장 매체로서 오랜 기간동안 많은 신뢰를 받아왔습니다. 즉, 대량의 테이프를 사용하여 백업하게되면 비용이 적게 들고 미래에도 믿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8.2.4.2. 디스크
과거에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백업 매체로 사용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기억장치의 가격이 매우 하락하면서 이제 디스크 드라이브를 백업 매체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스크 드라이브를 백업 매체로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바로 속도 때문입니다. 디스크 드라이브가 어느 매체보다 빠릅니다. 데이터 센터 백업 시간이 매우 짧고, 백업할 용량이 방대하다면 속도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디스크 기억장치는 이상적인 백업 매체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 드라이브는 일반적으로 분리가 불가능합니다. 효율적인 백업을 위해서는 백업을 데이터 센터 밖으로 가져와서 다른 곳에 둘 수 있어야 합니다. 생산 데이터베이스의 백업이 데이터베이스 바로 옆에 놓여있는 경우엔 그저 복사본일 뿐이지 백업이라 부를 수가 없습니다. 만일 데이터 센터와 내용물이 손상될 경우 그 복사본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또한 다른 백업 매체와 비교하였을때 디스크 드라이브는 값비쌉니다. 비용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백업 매체에 드는 비용이 높다면 전반적인 백업 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만큼 백업할 내용물을 줄여야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백업 내용물이 적다는 것은 중복성이 적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백업의 의미가 사라지게 됩니다.
디스크 드라이브는 파손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돈을 들여서 이동 가능한 디스크 드라이브를 구입한다고 해도 이러한 점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디스크 드라이브를 실수로 떨어트리기라도 한다면 백업 자료를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줄여주는 특수 케이스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이미 값비싼 디스크 드라이브에 드는 비용이 더 비싸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디스크 드라이브는 아카이브할 수 없는 매체입니다. 디스크 드라이브에 백업을 수행시 지금까지 언급한 문제를 제외하고서도 다음과 같은 부분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체에서는 백업 자료를 보관해야할 기간을 법적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만일 그 기간이 20년으로 정해져 있을 경우, 20년된 테이프 보다는 20년된 디스크 드라이브의 데이터가 보다 온전하게 보존되었을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0년 후에도 현재 시스템 연결에 필요한 하드웨어가 존재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또한 디스크 드라이브는 테이프 보다 훨씬 정교하므로, 20년된 헤드로 20년된 디스크의 표면을 읽고 쓰게될 경우, 얼마나 잘 작동할것인지와 같은 문제를 미리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알림 일부 데이터 센터에서는 먼저 디스크 드라이브로 백업한 후 백업 작업을 마치면, 그 백업을 아카이브 하기 위해 테이프로 옮기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백업 작업을 끝낼 수 있으며, 다음날 백업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백업 자료를 테이프로 옮기면 됩니다.
지금까지 설명된 디스크 드라이브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디스크 드라이브를 백업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선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 부분에서는 네트워크와 디스크 드라이브를 결합하여 실용적인 백업 솔루션을 형성하는 방법에 대하여 다루어 보겠습니다.
8.2.4.3. 네트워크
네트워크 자체만으로는 백업 매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용량 스토리지 기술과 접목시켰을 경우 매우 훌륭한 백업 매체로 작동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대용량 디스크 스토리지가 있는 원격 데이터 센터에 고속 네트워크를 연결하게되면, 앞서 설명되었던 디스크 드라이브의 단점들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백업하게되면, 디스크 드라이브가 이미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손상되기 쉬운 디스크 드라이브를 다른데로 옮기다가 실수로 파손시킬 위험이 없습니다. 네트워크 대역폭만 충분하다면, 디스크 드라이브에 빠른 속도로 계속 백업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을 사용한다고해도 디스크 드라이브는 아카이브 불가능합니다. (물론 앞서 설명한 "백업 후 테이프로 옮기는" 방법을 사용하여 아카이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원격 데이터 센터와 주 데이터 센터를 고속 네트워크로 연결하게 되면 그만큼 비용이 매우 많이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용에 연연하지 않는 기업체의 경우에는 이 솔루션을 사용 가능합니다.
8.2.5. 백업 자료 보관하기
일단 백업을 바치면 다음엔 무엇을 해야합니까? 가장 당연한 대답은 백업된 자료를 보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을 저장할 것이며, 어디에 보관할지를 결정하는 일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우선 백업 파일이 필요한 상황을 생각해보십시오. 다음과 같은 세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로부터 갑작스러운 요청에 의해 소량의 파일을 복구해야하는 경우
재난이 발생하여 대용량을 한번에 복구해야하는 경우
아카이브된 스토리지는 거의 다시 사용될 일이 없습니다
불행히도 첫번째 경우와 두번째 경우는 매우 상반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사용자가 실수로 한개 파일을 삭제한 경우 바로 그 파일을 복구하길 바랄 것입니다. 따라서 백업 매체는 데이터가 저장된 시스템 근처에 위치해야 합니다.
그러나 재난이 발생한 경우 데이터 센터에 위치한 컴퓨터들을 모두 복구해야 합니다. 자연 재해가 발생할 경우, 만일 백업이 데이터 센터 근처에 위치한다면 백업도 다른 컴퓨터와 함께 손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절대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백업을 멀리 떨어진 곳에 보관하셔야 합니다.
아카이브 스토리지는 다시 사용될 확률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백업 매체가 데이터 센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만 하다면 거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세가지 다른 상황에 대한 해결책은 각 기업체 요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가지 해결책으로는 최근 몇일간 백업 자료는 회사에 보관하고 새로운 백업이 생성될 경우, 이 자료를 멀리 떨어진 보안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해결책으로는 백업 매체를 다음과 같이 두가지 그룹으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엄격히 빠른 임시 복구 요청시에만 사용될 데이터 센터 그룹
원격 저장 및 재난 복구시에만 사용될 원거리 그룹
물론 이렇게 두가지 유형으로 매체를 구분하게 되면 모든 백업 작업을 두번 실행하거나 백업을 다시 복사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두번 백업하는 일은 시간이 더욱 오래 걸리며, 백업을 복사하기 위해서는 백업 복사 전용 시스템과 여러개의 백업 드라이브가 필요합니다.
시스템 관리자에게 주어진 임무는 모든 사용자를 어느 정도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여 백업이 항상 준비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일입니다.
8.2.6. 복구 관련 사항
백업 작업은 매일 수행되지만, 복구 작업은 일반적으로 그리 빈번히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 닥치기 마련이므로 항상 복구가 가능하도록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상세히 설명될 다양한 복구 시나리오를 읽어보시고 실제로 스스로 이러한 복구 작업을 모두 수행가능한지 테스트할 방법을 찾아보십시오. 가장 테스트하기 힘든 작업이 실제로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8.2.6.1. 완전 복구 (Bare Metal Restoration)
완전 복구, 혹은 "Bare Metal Recovery(BMR)"라고 불리는 과정은 시스템을 재설치하는 경우, 즉 아무런 운영 체제나 응용 프로그램도 설치되지 않은 시스템에 전체 시스템 백업을 복구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완전 복구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가지 방법을 사용 가능합니다:
- 재설치 후 복구하기
완전히 새 컴퓨터를 구입했을 때처럼 기본 운영 체제를 설치한 후 적절한 설정 작업을 마치고 남은 디스크 드라이브를 파티션 분할하여 포맷한 후 백업 매체에서 모든 백업을 복구하는 방법입니다.
- 시스템 복구 디스크
시스템 복구 디스크는 최소 시스템 환경을 포함한 부팅 매체 (대개의 경우 CD-ROM)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 관리자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복구 환경에서는 디스크 드라이브를 파티션하고 포맷 가능한 필수 유틸리티 및 백업 장치에 액세스하는데 필요한 장치 드라이버와 백업 매체에서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사용 가능합니다.
| 알림 |
|---|---|
일부 컴퓨터는 부팅 가능한 백업 테이프를 생성하여 실제로 이 백업 테이프로 부팅하여 복구를 시작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일부 컴퓨터에서만 이 기능을 사용 가능하며, 특히 PC 아키텍쳐 기반 컴퓨터에서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
8.2.6.2. 백업 테스팅
백업된 자료가 읽혀지는지 주기적으로 테스트해보셔야 합니다. 가끔씩 백업된 자료를 읽기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불행히도 백업이 긴급하게 필요한 경우에 데이터가 사라진 것을 깨닳게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테이프 드라이브 헤드가 잘못 되었거나, 백업 소프트웨어가 잘못 설정되거나, 운영 기기에 오류가 있어서와 같이 여러가지 이유로 백업 자료를 읽는데 실패할 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주기적으로 백업을 테스팅해보지 않는다면 이후에 데이터를 실제로 복구하였을때 데이터가 올바르게 복구된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